서울과 경기지역 중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해야할 급식이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학교.
지난 11일, 점심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학생 170여 명과 교사 1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일부 학생은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 OO중학교 학생
- "학생들이 배가 아파서 설사도 심하게 했고 중간에 수업도 못하고 계속 화장실 가는 학생들도 반에서 몇몇 있었고요."
▶ 인터뷰 : 신 모 군 / OO중학교 학생
- "애들도 다 새벽에 일어나서 배가 아팠다는 거예요. 그래서 '급식에 약간 문제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날 나온 메뉴는 흑미밥과 포기김치, 족발 등이었는데 이 가운데 족발이 식중독의 원인인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보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급식을 중단하고 어제(12일)부터 사흘 동안 단축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중·고등학교에서도 급식을 먹은 학생 60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19명은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지난 7일과 11일 사이 점심 급식으로 나온 음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음식물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