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아드는 양상을 보였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을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경기도 과천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13일 정오부터 서울동물원을 휴원한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지난 9일 문원동 청계산 5.6호 약수터 배드민턴장 근처에서 큰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검역당국이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그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고병원성이 확정되면 과천시에서 반경 10km 이내는 이동제한지역(관리지역)으로 설정된다. 서울 시내에서는 동작, 관악, 서초, 강남구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우선 시내 전역 사육 가금류 988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하루 2차례 방역을 하기로 했다. 한강, 중랑천, 석촌호수 등 철새.야생조류 서식지도 하루 2회 소독한다.
서울동물원은 이번 폐사체 발견 지점에서 1.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재개장 시점은 추후 별도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대공원 휴원 조치는 멸종위기 희귀조류 등의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다"며 "야생조류와 직접 접촉만 피하면 시민 안전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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