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온실까지 만들어놓고 대마를 기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가 건물에 대마 20여 그루를 직접 재배했는데, 3천여 명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서울 도심에 있는 한 건물에 들이닥칩니다.
2중, 3중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조명시설까지 갖춘 공간이 나옵니다.
45살 이 모 씨가 이곳에 온실을 꾸며놓고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됐습니다.
밀수입한 대마초를 파는 것도 모자라 지난해 12월부터는 직접 대마 20여 그루를 길렀습니다.
3천여 명이 흡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 인터뷰 : 신현서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피의자는 건물 옥탑에 온실을 설치하고 대마가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시설을 갖추기 위하여 난방시스템을 갖춰서 대마를 재배해 왔습니다."
대마초 거래는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중고상품 거래 사이트 등에서 이뤄졌습니다.
이 씨는 미국에서 마약을 판매하다 적발돼 10년을 복역하고 지난 2008년 강제추방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대마초를 사들인 마약사범 1명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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