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주기를 앞두고 고 임재엽 중사의 흉상이 임 중사의 모교에 세워졌습니다.
흉상은 천안함 선체 일부를 녹여 만들어 46용사의 혼을 담았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북한의 어뢰 공격에 천안함은 두동강 났고, 천안함 46용사는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
고 임재엽 중사가 모교인 충남기계공고에서 흉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 인터뷰 : 임기수 / 고 임재엽 중사 아버지
- "재엽이가 다시 살아온 느낌이 들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들 본 것처럼…. 생전에 보는 그런 느낌입니다."
후배들은 선배의 넋을 기리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깁니다.
▶ 인터뷰 : 이현승 / 충남기계공고 3학년
- "마음가짐을 똑바로 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사회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흉상 건립은 학교 총동문회가 지난해 8월부터 성금을 모아 이뤄졌습니다.
특히 천안함 기관실의 해수파이프 일부가 흉상 제작에 쓰여 천안함 46용사의 혼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황기철 / 해군참모총장
- "그는 우리 곁에 없지만, 조국과 바다를 뜨겁게 사랑했던 그의 호국정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숨쉴 것입니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천안함 폭침 사건.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천안함 4주기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오는 26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추모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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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