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전 세계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 약 676달러(약 72만원) 상당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앱)을 무료로 제공한다.
↑ 사진=매일경제 |
갤럭시S5에 앱을 대규모 탑재하는 것은 스마트폰 판매 시장뿐 아니라 기존 앱 생태계 자체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각 지역의 앱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갤럭시S5에 자사 앱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사 앱이 세계적으로 5000만~600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갤럭시S5에 탑재될 경우 해당 회사는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나는 대로 유료로 전환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서 이용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5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6개월 무료 구독권(160달러 상당)과 비즈니스위크의 1년 구독권(30달러), 에버노트 3개월 프리미엄 이용권(15달러) 등 16가지 유료 앱이 우선 탑재된다.
갤럭시 S4, 노트3는 각각 1개만 선탑재됐지만 갤럭시S5는 출시 때부터 인기 있는 유료 앱 16개를 일정 기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즈니스 이용자에게 인기가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트인의 3개월 프리미엄 이용권(75달러)이나 모바일 결제서비스 페이팔의 50달러 상당의 할인권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 생산성, 게임 등 인기 콘텐츠가 내장돼 갤럭시S5 `기프트(Gifts)`란 이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앱은 이미 확정된 것이지만 출시 국가마다 다를 수 있다. 해당 국가에서 인기 있는 앱을 프리미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앱도 있지만 디지털 책과 잡지 등을 만들고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북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체 앱을 개발하기보다는 글로벌 앱 생태계(타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갤럭시S5에는 심장박동수 체크 기능이 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앱(맵마이피트니스, 런키퍼, 라크 등)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