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되는 걸까요?
이동통신 3사 등에서 빠져나간 개인정보 1,200만 건이 유통되다가 적발됐습니다.
한번 유출된 정보가 가공돼 다시 팔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4살 문 모 씨가 중국 유통업자에게 사들인 개인정보는 모두 1,200만 건.
파일을 그대로 사들였는데, LG U+와 SK 브로드밴드, KT 등 통신 3사와, 금융기관 11곳, 그리고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의 가입 정보였습니다.
통신사 가입 정보는 대리점이 보관해 오다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 씨는 약 1년 전 이 정보들을 유통했는데, 이미 중국으로 팔려서 거래되던 것들이 국내로 다시 유입된 것입니다.
다시 재판매가 가능했던 것은 필요한 정보만 편집해 시장에 내놨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인식 / 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부산 경남에 거주하는 사람을 별도로 편집한 흔적이 있고요.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남성을 별도로 편집한 흔적도 있고…."
돌고 돌던 개인정보는 인터넷 쇼핑몰, 도박사이트, 대부업 운영자 등에 단돈 몇 푼에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피의자
- "개당 1원도 되지 않는 거죠. 53만 개에 50만 원입니다."
경찰은 개인 정보가 유출된 업체 명단을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