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오늘부터 주 5일 40시간만 근무하는 '적정근무' 즉, 준법투쟁을 벌입니다.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검은 리본을 달고 대국민 홍보를 펼치는 등 간접적으로 투쟁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의 원격 의료 도입 등에 반대해 어제(10일) 하루 집단 휴진에 돌입한 대한의사협회는 오늘부터 준법투쟁을 벌입니다.
2차 파업 전날인 23일까지, 환자 한 명 당 최소 15분씩 진료하고 주 5일 40시간만 근무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일부 동네의원들은 단축 진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현실적으로 적정근무가 어려워서, 흰 가운에 검은 리본을 달고 대국민 홍보를 벌이는 방식으로 간접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송명제 / 전공의 비대위원장
-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대국민 포스터, 자료, 블랙 리본 세레모니 등을 할 예정입니다. (2차 휴진에는) 전체 다 총투쟁에 참여하기로 의결한 상황입니다."
의사협회는 준법투쟁 기간 동안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극적 타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로 물러설 의지가 없는데다,
<인터뷰>노환규 / 대한의사협회장 (어제 MBN 시사마이크)
- "저희가 매우 상식적인 요구를 하는 것인 만큼 (정부는) 저희 전문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어제보다 강도 높은 2차 파업을 앞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영찬 / 보건복지부 차관 (어제 MBN 시사마이크)
- "환자를 볼모로 하는 집단 휴진은 불법이므로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도 불법적인 일을 계속한다는 분들과 대화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한편,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던 원격 진료 허용 법안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