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오후 국정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정원이 압수수색을 받은 건 1년 만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사로 전환한지 사흘만에 검찰이 국정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부터 내곡동 국정원에 담당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10여 명을 보내 대공수사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이 문서 위조 의혹에 대한 충분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4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지 1년 만입니다.
앞서 검찰은 위조 의혹이 일고 있는 싼허세관의 답변서와 관련한 제3의 인물을 찾아냈습니다.
중국 동포 김 모 씨로부터 답변서를 받아 선양 영사관의 이 모 영사에게 전달한 인물입니다.
이른바 국정원의 블랙요원입니다.
이 직원은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김 씨를 만나 변호인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문서를 입수해 달라고 요구한 인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와 직접 거래를 한 이 직원과 관련된 문서들을 확보하면 위조를 누가 지시하고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병원에 입원했던 중국 동포 김 씨가 일주일쯤 뒤에 퇴원할 예정이어서 신병 확보 차원에서 조만간 사전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