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도박기술자'들이 억대의 도박판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10년 지기 친구 꼬임에 빠져 1억 5천만 원이나 잃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포커 도박이 벌어지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를 덮칩니다.
사기 도박단의 기술자와 바람잡이, 유인책까지 7명을 한 자리에서 검거합니다.
사기도박에 사용된 도구와 현금을 테이블 아래 숨겨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도박 기술자는 순서대로 짜여 있는 일명 '탄 카드'와 실제 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여왔습니다."
좋은 패는 자동으로, 사기 도박단에 전해져 돈을 딸 수밖에 없는 수법입니다.
사기꾼들의 그물망에 빠진 57살 김 모 씨.
최근까지 10개월 동안 10여 차례의 사기도박에 걸려 1억 5천만 원을 탕진했습니다.
도박단 유인책인 10년 지기 친구의 달콤한 유혹이 화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자기도 내가 위암 수술한 것도 안단 말입니다. 아는 데도 그러니까, 완전히 나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니까 황당하죠."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저도 알게 모르게 그런데 끌려 들어가서 친구를 그렇게 만든 게 참 죄송스럽습니다."
경찰은 사기 일당 중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