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대해 비뚤어진 이기주의에 따른 대표적인 비정상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현 부총리는 10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사들의 불법 진료거부에 대해 "의료계가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함에 눈을 감고 집단 휴업을 강행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번 집단 휴진이 불법이라는 점 외에도 약자인 환자를 볼모르 했다는 점, 정부와의 합의를 파기했다는 점, 비뚤어진 이기주의라는 점에서 비정상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의사들이 배타적인 지위를 활용해 기득권을 지킨다는 점에서 이는 전형적인 지대추구 행위"라며 "환자가 존재하는 한 의사를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발상"을 진료거부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 부총리는 또 "의사는 우리 사회의 가장 우수한 인력인데 이들의 진료거부는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사회에 기여해줄 것으로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이런 관행을 인정한다면 '목소리가 크면 이기고 힘 있는 집단은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
의사협회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전면 집단 휴진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번 집단휴진 참여자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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