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기 수색이 한창인 가운데 베트남 수사 당국이 기체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객기가 테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중국해 바다 위에 떠다니는 하얀 물체.
베트남 당국은 실종 여객기의 문짝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트남 남부 토쭈섬에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지점으로, 해상 기름띠가 형성된 곳과도 일치해 공중분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자루딘 압둘 / 말레이시아 민항청장
- "비행기를 찾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승객 4명이 위조 여권을 사용했고, 이 중 2명이 2년 전 도난당한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의 여권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권을 사용한 사람은 아시아계로, 지난 6일 함께 표를 예매해 나란히 앉은데다, 베이징에서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항공편도 예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아자루딘 압둘 / 말레이시아 민항청장
- "두 사람이 찍힌 공항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순교자여단'이란 이슬람 단체가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사건은 우리를 잔혹하게 박해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위구르족을 진압한 중국 당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객기가 테러로 인해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지는 대목입니다.
중국은 실종 여객기의 탑승객 중 153명이 중국인이었고 목적지가 베이징인데다, 최근 쿤밍 테러도 발생했던 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