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 사는 50대 남성이 주인과 다툰 뒤 홧김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1명이 다치고 30여 명이 대피했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 창문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서울 장안동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 반쯤.
고시원에 살고 있던 50살 이 모 씨가 불을 지른 겁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 씨가 거주하던 방입니다. 이 씨는 이곳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지른 뒤 고시원에서 도망쳤습니다."
이 불로 72살 김 모 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고시원에 있던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고시원에는 좁은 복도 양옆으로 작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인 이 씨는 밀린 고시원비 문제로 주인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고시원비 1개월치 밀린 데 대해서 주인한테 면박당해서 화가 나서 그렇게 했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