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0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보다 파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내일(10일)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전공의 대표 60여 명은 어제(8일) 오후 서울 의사협회에서 6시간에 걸친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전공의들은 이번 집단 휴진 참여에 소극적이었지만 정부가 의사들의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자 입장을 선회한 것입니다.
전공의 수련병원 70여 곳 중 집단 휴진 신고를 한 병원은 현재 30여 곳이지만 전공의들이 휴진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파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전공의들은 내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진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의 동참 비율이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당시 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집단 휴진 규모가 확대될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개원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가는 내일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월요일이어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복지부는 집단 휴진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가 없도록 24시간 콜 센터와 각 지역 보건소 등을 가동해 비상의료체계를 최종 점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