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값싼 과자들 가운데 적지 않게 불량식품들이 있죠.
이 불량식품들이 갓 입학한 초등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 앞.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삼삼오오 문구점으로 들어가더니 너도나도 불량식품을 손에 듭니다.
"불량식품 먹자 언니!"
학교와 가깝고 싼 과자가 많다보니 아이들이 문구점을 자주 찾습니다.
"문구점에서 파는 건 싼데 편의점은 비싸요."
"맛있어요. 달 때도 있고 쓴 것도 있고"
동대문구의 다른 초등학교 앞을 찾아가봤습니다.
냉동실에 보관해야 할 닭강정.
유통 기한이 지난 사탕도 보입니다.
"유통기한은 상관없는 거죠?"
"네, 매일 잘 나가니까…."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정부는 그린푸드존을 만들어 학교 주변 200m 안에 있는 불량식품을 단속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구입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엄마들은 어린 아이가 불량식품을 먹고 탈이라도 날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학부모
- "새학기라서 아무래도 문구점에 자주 가다 보니까…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정서상에도 안 좋은 것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과자 등 100개 식품을 조사했더니 73개 제품에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르색소가 검출됐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팔리고 있는 불량식품들이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한종호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