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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 거부에 먹튀까지'…해외직구 불만 급증

기사입력 2014-03-06 20:01 l 최종수정 2014-03-06 20:56

【 앵커멘트 】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싸게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 여러 차례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규모가 커진 만큼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쉴 새 없이 옮겨지는 컨테이너박스.

미국 쇼핑몰에서 배송된 소포들입니다.

검사를 위해 열어보니, 블루베리엑기스에 버터, 비타민이 가득합니다.

요즘에는 아이들 유모차에 장난감, 가전제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매일 3만 개 가까운 물건이 세관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배달되는데요. 이처럼 시장이 커진 만큼 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쇼핑몰에서 시계를 산 김 씨는 작동되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고 반품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턱없이 비싼 반품수수료를 요구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연복 / 해외직접구매 피해자
- "하자 있는 물건을 받았는데, 비용을 정상적으로 지불한 소비자에게 반품비용이나 제반 비용을 전부 부담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돈만 받고 연락이 끊기거나, 2~3달 기다려 물건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 인터뷰 : 홍순화 / 해외직접구매 피해자
- "쪽지를 보내도 답이 없어서 이 사람이 사기를 쳤나, 사이트가 잘못된 사이트인가, 돈 날린 셈 치자."

비슷한 피해로 소비자원에 신고된 건수만 지난해 1,500여 건, 올해는 1월에만 211건이 접수됐습니다.

일명 '짝퉁' 위험도 큽니다.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가 판매한 해외 직배송 털 부츠는 가짜 논란에 휘말렸고, 전액 환급하는 소동까지 겪었습니다.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유통 폭리는 사라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또 다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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