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인 원인일까요? 모방 범죄일까요?
오늘도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이 잇따랐습니다.
30대 주부가 두 자녀와 함께 자살을 시도해 7살 된 아들이 숨졌는데요.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린 아이는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할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
35살 주부 이 모 씨와 두 자녀가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제(4일) 오후 6시 20분쯤.
방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놓여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연락이 안 돼 집에 온 남편이 쓰러져 있는 세 식구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7살 된 아들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2살배기 딸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이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이 씨의 인공호흡기를 떼려고 했는데 산소 포화 등 결과가 안 좋은 방향으로…. (약물 복용 가능성이 있나요?) 그럴 가능성이 있죠."
이 씨는 경제적인 문제로 남편과 다툼이 잦아 별거 중이었고, 이혼 문제로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윤명숙 /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판단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의 삶을 부모가 판단해서 생명을 거둬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
경찰은 남편 등 가족을 상대로 이 씨가 자살을 시도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