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과 일본이 내일(3일) 1년 반만에 중국에서 적십자 실무회담을 갖습니다.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두 나라가 지금 같은 시기에 만나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북한과 일본의 접촉은, 형식상 적십자 간 만남일 뿐 실제로는 정부 회담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내일 중국 선양에서 열리는 적십자 실무협의 자리에 두 나라의 외무성 당국자도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어제(1일) 선양에 도착한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취재진과 만나 "적십자 관계자 2명과 외무성 관계자 2명 등 4명이 협의에 나선다"며 "북한에 있는 일본인 유골 송환이 의제"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북일 관계 정상화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ync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지난달 28일)
=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비밀 접촉설이 끊이지 않았던 두 나라가 이번에 전격 회동한 것은,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양국의 이해관계
일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잇단 망언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어 국면 전환이 필요합니다.
북한 역시 6자 회담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중국 방문을 염두에 두고 대외 이미지 개선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