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어젯밤 서울 강남의 한 제과점에서 40대 여성 손님을 상대로 묻지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이 남성은 3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끝에 체포됐습니다.
남성는 정신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자신의 목에 흉기를 갖다대며 위협합니다.
바로 옆에 앉은 여성은 꼼짝도 못한 채 두려움에 떱니다.
어젯밤 서울 신사동의 한 제과점에서 57살 김 모 씨가 여성 손님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겁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인질극이 발생한 제과점입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무려 3시간 동안이나 경찰과 대치를 벌였습니다."
이마에 피가 난 채 매장에 들어온 김 씨는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김 씨는 누군가에게 감시와 미행을 당하고 있다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화 / 경찰대 위기협상연구센터장
- "불특정의 사람을 데리고 자신의 망상 때문에 인질극을 벌인 것 같습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인질로 잡혔던 여성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김 씨는 범행 전 인근 상점에서도 돈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인근 상인
- "돈 달라는 사람은 있죠. 그런데 그 사람은 특이했죠. 술병을 꽂고 들어왔으니까…."
경찰은 김 씨가 정신이상 증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