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의사들이 오는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합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같은 의료대란이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결국 집단휴진이라는 투쟁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총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7%로 찬성표가 절반을 넘어 오는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사들이 총파업에 나서는것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의사협회는 원격진료 도입과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 허용 등을 반대하며 무기한 진료 거부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대한의사협회 회장
- "더 많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환자 살리는 일을 잠시 멈추고 병든 의료제도를 먼저 고친다는 결심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의사협회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파업 방식과 기한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즉각 집단휴진은 불법 행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파업이 큰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병원협회가 파업에 반대하는 등 과거 의약분업 사태와는 달리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때문에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에 얼마나 동참하느냐가 이번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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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