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서울 곳곳에 있죠.
그런데 관리가 안돼 변색되거나 페인트칠이 벗겨진 게 많습니다.
독립운동가의 고택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병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충무공 탄신일.
이순신 동상을 청소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서울 광화문의 이순신 동상은 매년 이렇게 청소를 하는 등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동상들은 어떨까?
서울 남산공원에 자리잡은 백범 김구 동상입니다.
곳곳이 때로 얼룩져있습니다.
원래 초록색이었던 동상은 이젠 밝은 연두색으로 변색됐습니다.
동상을 바라보는 시민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강미화 / 서울 구로동
- "지저분하고 그러니까 청소를 많이는 아니더라도 삼일절 전후로 해서 한번이라도 깨끗이 해주면 보는 시민들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처 유관순 동상은 페인트칠이 너덜너덜하게 벗겨져있습니다.
김구와 유관순 동상을 포함해 서울시가 관리하는 독립운동가 동상은 모두 50개인데 상당수가 관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동상 뿐 아니라 독립운동가의 옛 고택도 관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서울 성북동 심우장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주변엔 제대로 된 표지판조차 없어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착해보니 다 떨어져나간 안내판만이 방문객을 맞습니다.
구멍 난 창호지문도 보수가 필요해보입니다.
독립운동가 관련 문화재를 설립할 당시의 취지를 이어가기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