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오전 경남 합천의 한 도자기 공장 숙소에서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숙소에는 태국인 부부가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남편은 숨지고 부인은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창고 건물을 덮고 있던 철판이 휴짓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도자기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바로 옆 가정집 유리창과 벽면 곳곳이 갈라지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도자기 공장 숙소에서 LP가스가 폭발한 시각은 어제(26일) 오전 6시 40분쯤.
▶ 인터뷰 : 김금자 / 이웃주민
- "'쾅'하면서 연기가 났어요. 연기 나고 불나는 곳 끄고 그러던데 불을 거의 다 끄고 나니깐 소방차하고 구급차하고 다 왔어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가스의 충격으로 보시는 것처럼 콘크리트 지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숙소에 있던 태국인 부부 중 남편 32살 아난 씨가 매몰 3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부인은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섭 / 경남 합천소방서 상황실장
- "여자분은 가볍게 발목 골절만 당해서 대구 가톨릭대병원에 이송했고 남자분 같은 경우에는 가스불을 직접 켰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즉사했습니다."
지난 21일 관광비자로 한국에 온 이들은 24일부터 여비 마련을 위해 이 공장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LP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아난 씨가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