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학교에 다니지 않은 14살 소녀가 중부대 골프지도학과에 입학합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음 달 3일 중부대에 입학하는 김경건(14)양으로, 김양은 앞으로 중부대 금산캠퍼스에서 프로골퍼의 꿈을 키워갈 예정입니다.
김양이 이처럼 빨리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은 김양 부모의 남다른 교육 방식 때문. 부모는 학교 교육보다는 집에서 함께 공부하고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같이하는 홈스쿨링을 선택했습니다.
학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2012년 중입 검정고시에 이어 1년 만인 지난해 고입·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했습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중부대 정시 모집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보통은 12년이 걸리는 초·중·고 교육 과정을 7년 만에 끝낸 것입니다.
김양의 아버지는 "독서와 여행을 많이 하고 부모와 자주 대화한 것이 도움이 된것 같다"며 "놀 때는 신나게 놀지만, 집중력이 좋아 공부할 때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골프지도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체육 활동을 위해 몇 년 전부터 탁구와 골프를 가르쳤는데, 골프에 재능을 보였고 좋아하기 때문에 경건이의 행복을 위해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양은 그러나 학교에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공인된 정식대회에는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김양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싶다"며 "재학 중에 KLPGA와 국가대표는 물
실기고사에서 김양의 실력을 지켜본 학과 교수들도 김양의 장래성을 극찬했습니다. 김동기 골프지도학과 교수는 "어린 나이지만 신체 조건이나 스윙, 파워가 일반인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입학 후 좀 더 섬세하게 지도한다면 골프계의 유망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