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창업은 강남ㆍ마포를 피하세요.`
소비 증가로 최근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 강남구과 마포구 내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매일경제 |
26일 서울연구원이 2008~2011년 통계청 사업체 기초조사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은 매년 16.7%씩 불어나 전체 음식ㆍ음료업종 중 시장 파이가 가장 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치킨전문점이 7.5% 늘고 일반 유흥주점은 2.4%씩 줄어든 데 비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서울 커피전문점 열 곳 가운데 한 곳은 강남구에 집중돼 이 일대에 치열한 `레드오션`이 펼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커피전문점은 2011년 기준 총 1128곳으로 서울 전체 가게(9399곳)의 12%가 몰려 있었다.
강남구를 비롯해 종로구(819곳), 마포구(759곳), 서초구(630곳), 중구(622곳) 등이 카페 `톱5` 지역으로 손꼽혔다. 송파구와 영등포구도 커피전문점이 각각 483곳, 468곳으로 서울 자치구 평균치(376곳)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홍익대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마포구는 카페가 많은 상태에서 연평균 업체 증가율이 25.7%에 달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시내에서 커피전문점이 적은 곳
상대적으로 카페 진출이 적은 지역에서 관련 업체가 불어나는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05년 이전 창업한 영세업체를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 평균 운영기간은 2.6년이었다. 커피전문점이 시장에 진입한 후 3년간 영위할 확률은 33.4%에 그쳤다.
[매일경제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