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있는 작은 사우나만 돌면서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대형 찜질방보다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사우나 탈의실.
옷을 갈아입는 한 남성 뒤로 짐이 펼쳐져 있습니다.
동네 작은 목욕탕이라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소지품 관리에 소홀한 겁니다.
탈의실 내부에 관리인은 없고 CCTV도 설치했다가 인권 문제로 얼마 전 제거했습니다.
▶ 인터뷰 : 사우나 업주
- "전에 CCTV를 설치했었는데 구청에서 떼라고 하더라고요. 없애고 나서 도둑이 더 자주 든 것 같아요."
33살 김 모 씨는 이런 점을 노리고 소규모 사우나 8군데를 돌며 15차례에 걸쳐 상습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김 씨는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있거나 비교적 치안이 취약한 동네 사우나만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손님인 척 사우나에 들어가선 드라이버로 옷장 문을 열고 지갑과 현금을 빼내는 수법이었습니다.
옷장 자물쇠에 센서가 달린 대형 사우나와 달리 열쇠 형태라 단 2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훔친 돈만 3백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사람 없는 곳만 훔쳤습니다. (훔친 돈은) 생활비로 썼어요."
경찰은 공중 이용시설에서는 귀중품을 반드시 카운터에 맡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