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로 닷새째 잿빛 하늘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하늘을 뒤덮으며 항공기와 여객선은 무더기 결항사태를 빚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이 닷새째 희뿌옇게 뒤덮였습니다.
짙은 안개까지 더해지며 서울의 가시거리는 평소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223, 천안 237마이크로그램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치솟았고, 수도권에 이어 부산까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의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가시거리가 50m에 불과해 저시정 경보가 발령됐던 김포공항은 48대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인천항을 드나드는 여객선 13척도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는 목요일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월에도 미세먼지의 공포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황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난방과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한 중국이 사상 최악의 대기 오염 지수를 보이는 것도 문제입니다.
환경부는 당분간 한반도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자칫 끔찍한 봄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