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밝힐 중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료의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일련의 의혹을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서울 소재 한 병원을 압수수색해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됐던 임 모 씨의 분만대장을 확보했습니다.
이 서류에는 임 씨의 진료기록과 가족관계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2년 7월 작성된 이 서류는 당시 임신했던 임 씨가 노산을 우려해 양수검사를 받은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이 검사 동의서에 채 전 총장이 서명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임 씨의 서울 도곡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임 씨 아들 채 모 군과 채 전 총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또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 이 모 씨가 2010년 채군 계좌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입금했으며, 이 중 일부를 임씨가 다시 이 씨에게 돌려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일련의 의혹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