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아들이 5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술에 취해 자는데 아버지가 발로 차며 깨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현관.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서성이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잠시 뒤,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 남성이 사는 집으로 출동합니다.
25살 박 모 씨가 흉기로 아버지를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고 신고한 겁니다.
술에 취해 자는데 아버지가 발로 차며 깨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임형찬 / 부산 사상경찰서 강력 2팀
- "아버지가 자는 방에 들어가서 잠시 앉았는데, 자기 아버지가 자는 척하다가 자신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발로)차 갑자기 홧김에 자신도 모르게…."
박 씨는 마땅한 직업도 없이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자주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두 부자가 사는데 술을 많이 마십니다. 아들도 완전히 술 한 잔 먹으면 자기 정신이 아닙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에 박 씨에 대해 존속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의료기관에 정신감정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