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참사 발생 닷새째.
희생자 합동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모인 유족과 친구들은 하염 없는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주 리조트 참사의 희생자들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시간.
장례식장을 메운 유가족과 친지 등 1,000여 명의 눈에는 쉴새 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더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친구의 죽음 앞에서 후회의 눈물만 흐릅니다.
▶ 인터뷰 : 조정호 / 학생 대표
- "친구에게 OT 잘 다녀오라고 말 한마디, 문자 하나 보내지 않았던 제가 친구를 갑자기 떠나 보내고 나니 연락을 안 한 저 자신이 친구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만…"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가슴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판수 / 고 김진솔 양 아버지
-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얼마나 무서웠니. 미안하다. 사랑하는 아기들을 내가 지켜주지 못해서…"
영결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은 희생자 한 명씩의 이름을 부르며 편안히 잠들기를 기도했습니다.
진솔아, 주현아, 혜승아, 혜륜아, 체리야, 성은아, 정훈아, 소희야, 그리고 성호야 보고 싶다 친구야 사랑해.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운호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