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우나 리조트 사고 당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복원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붕괴 나흘 전 경주시는 리조트회사에 제설작업을 요청했지만, 무시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체육관이 13초 만에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낙 순식간이라 커플게임에 빠져 있던 학생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박종화 / 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남학생들이 무대 밑으로 여학생들을 찾으러 뛰어 내려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뛰어 내려가는 순간에 소리가 울립니다. 그럴 때 무대 사회자도 뒤를 돌아보고 이런 차에 붕괴가…."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해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은 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부실시공과 관리소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설계도면 등을 확보해 규격에 맞는 철제 빔을 썼는지, 설계상 문제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붕괴사고 일주일 전에 리조트 측에서 체육관 수리 견적서를 의뢰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또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측이 붕괴사고 나흘 전 경주시의 제설 요청을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당시 리조트 안전요원과 이벤트 업체 직원들은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