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버스 테러 사건의 사망자 가운데 고 제진수 씨의 시신이 오늘 국내로 운구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남은 생존자 15명도 오늘 모두 귀국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물기에서 내려온 고 제진수 씨의 시신이 검은 운구차량에 실립니다.
슬픔에 찬 유족들의 표정은 엄숙하기만 합니다.
현지 가이드였던 제 씨는 테러범이 버스 계단에 발을 들이는 순간 범인을 밀쳐내 더 큰 희생을 막아낸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숙연하게 했습니다.
제 씨의 시신과 함께 남은 생존자 15명이 오늘(20일) 모두 귀국했습니다.
생존자 대부분은 다리에 폭탄 파편이 들어간 부상을 당해 휠체어를 타고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현지 의료 사정으로 그동안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모두 국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폭탄 테러 피해자
- "치료요?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미흡하고요. 약이 부족하더라고요, 약이."
생존자들은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얼굴 공개를 꺼리며 조심스럽게 입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망자 3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은 내일 인천공항을 통해 운구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