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법인화 이후 처음이자 27년 만에 다시 간선제로 선출하는 제26대 총장 후보 공개모집에 나섰다. 20일 오전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총장 후보 공고문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말 총추위 인사 구성안을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지금은 총추위가 학내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지 정하지 못해 아직 갈 길이 멀다.
후보 3명을 추리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총추위가 자체적으로 3명을 선정하는 `완전한 간선제`다. 두 번째는 총추위가 선거인단 역할을 해 학내 의견을 묻는 `변형된 직선제`인데 이는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총추위 위원 30명 중 외부인사가 10명인데 이 방식대로라면 외부인사는 그야말로 들러리 역할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안은 학내 구성원 200명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을 만들어 의견을 묻고 총추위 의견까지 반영해 3명을 선정하는 `절충형`이다.
현재로선 세 번째 안이 가장 유력하지만 이 역시 정책평가단과 총추위 의견 반영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하느냐 등 민감한 문제가 엮여 있어 총추위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차기
[매일경제 윤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