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이집트에서 버스 폭탄 테러를 당했던 성지순례단 일부가 어제(19일) 오후 귀국했습니다.
나머지 부상자들도 오늘 입국할 예정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테러 당시 버스 뒤에 앉아 크게 다치지 않은 충북 진천중앙교회 신도 15명이 어제 오후 마침내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테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침통하고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피해자들은 생생하게 기억했습니다.
▶ 인터뷰 : 차기호 / 이집트 테러 피해자
- "먼저 '쾅' 터지고 난 다음에 저희가 나가려고 하다가 '탕탕탕' 소리가 나길래 머리를 숙였다가…. "
이들은 마중나온 가족을 만나 곧바로 교회로 향한 뒤 예배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한편, 이집트 국제 병원에 입원했던 나머지 부상자 15명은 어젯밤 수도 카이로를 떠나, 오늘 귀국합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가 몸에 남아있는 파편을 제거하지 못해 출혈이 계속되고 있어, 입국 예정일을 앞당겼습니다.
사고수습반은 테러 현장에서 숨진 현지 가이드 제진수 씨의 시신을 오늘 운구하고, 나머지 2명의 시신은 내일 오후 항공편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