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방명록에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학생 9명을 애도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곳 부산외국어대학교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제(18일) 하루에만 1천 명 가까운 조문객들이 다녀갔는데요.
특히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했던 학생들도 빈소를 찾아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학생들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습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안철수 의원 등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충남 태안의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 5명이 사고로 숨졌는데, 1년도 안 돼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 학생과 연고가 없는 일반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숨진 학생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경주경찰서는 오늘(19일) 오전 10시쯤 이번 붕괴사고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번 참사도 안전 불감증이 빚은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유가족과 학교, 코오롱업체 관계자는 어제(18일) 네 차례 만나 장례 절차와 보상 등을 논의했는데요.
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과 숨진 학생들의 명예입학, 교내 추모비 건립 등에 합의했지만, 보상금 지급 규모에 대해서는 이견이 커 오늘(19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