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경찰서 최문태 수사과장은 지난 17일 오후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와 관련해 "현재는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구조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며 "구조를 마무리된 뒤 본격 수사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사망하고, 99명이 입원해 67명은 퇴원하고 2명은 중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당한 양의 눈이 강당 지붕에 쌓였는데 제설을 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경위와 붕괴한 리조트의 강당이 건축 관련법이나 규정을 지켜 안전하게 지어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에서 과실이 드러나면 리조트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구조대원과 육군·해병·경찰 등 1500여명이 투입됐고 이들은 무너져 내린 강당 지붕의 잔해를 일일이 헤치고 붕괴된 건물 안으로 기어 들어가 혹시나 남아 있을 수도 있는 학생들을 찾았다.
붕괴 현장에 들어간 구조인력은 주변에 무너진 잔해 가운데 치우지 못한 구조물 등을 일일이 두드리며 "누구 있느냐"고 소리를 질러 구조물 반대쪽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굴착기나 기중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건축물 잔해를 들어내는 작업도 해야 돼 구조작업은 계속 지연됐다.
한편 이번 사고로 학생 9명과 이벤트 업체 직원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이벤트 업체 직원 11명은 연락두절 상태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