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에 폭탄 테러를 당한 교인들이 몸담았던 충북 진천중앙교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부터 교인들이 예배당에 모였습니다.
폭탄 테러를 당한 교인 31명이 모두 무사하기를 기도했지만,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참변 소식에 교인들은 깊은 슬픔에 잠깁니다.
▶ 인터뷰 : 최규섭 / 진천중앙교회 부목사
-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망자는 64살 김홍열 씨, 권사로 일할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둔 김 씨는 이 아파트에서 아들과 함께 생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큰 슬픔에 잠기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고 김홍열 씨 사위
- "(순례 가신다고) 무척 좋아하셨어요. 저희가 여유로운 형편이 아니라서 장모님이 한푼 한푼 모으셨거든요."
교인들 역시 "성지 순례를 가기 전에 본 것이 마지막이 될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순제 / 고 김홍열 씨 친구
- "어쩌면 좋아요. 아니기를 바랐는데…. 소식 듣고 밤새 울었어요."
부상자 가족들은 "끔찍했던 상황을 전화로 들었다"며 부족한 의료시설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윤성노 / 부상자 가족
- "(장모님이) 무릎 아래쪽으로 파편이 많이 박혀 있는데 지혈만 해주고 있어 고통스럽고 아프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김 씨 유족과 교회 관계자 6명은 내일(18일) 사고 현장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