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을 훔치려다 들킨 외국인 남성 2명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지만 끝내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실탄을 쏘고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검거에는 실패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황급히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SUV 차량 앞을 경찰 순찰차가 막아섭니다.
앞이 가로막히자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도망가고 경찰이 곧바로 뒤를 쫓습니다.
그 사이 SUV 차량도 순찰차를 따돌리고 재빨리 빠져나갑니다.
외국인 남성 2명이 화물차의 기름을 훔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화물차 주인
- "애들이 복면을 썼는데 어떻게 알아봐요. 기름 훔쳐간 건 탓 안 해. 죽을까 봐 내가 안 잡은 거예요."
경찰은 차에서 내려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다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는 등 격렬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대치 끝에 격투를 벌이던 두 사람은 3m 높이의 제방 아래로 떨어졌고, 범인은 결국 경찰이 휘두른 삼단봉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린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나머지 한 명도 근처 골프장에 차를 버리고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인이 현장에서 한 2~3km 떨어진 골프장 주차장에 버려놓고 간 차량을 발견해서 지금 감식하고 있고요."
경찰은 이들이 키 185cm의 건장한 체격의 백인 남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삼단봉에 맞은 용의자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병원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