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부산 화물선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방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화물선 주변 800여 m 에 걸쳐 기름띠를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높은 파도 탓에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 대원들이 로프에 매달려 선박에 난 구멍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작업 도중에도 쉴 새 없이 기름이 쏟아져 나옵니다.
화물선이 휘청거려 중심조차 잡기 어렵지만 서로 로프를 잡아주며 가까스로 작업을 이어갑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제 오후 2시 20분쯤.
사고는 부산 남외항에서 유류공급선이 화물선에 기름을 공급하던 중 서로 부딪히며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부산 해양경찰서 관계자
- "높은 너울로 인해 유류 수급 중에 선박 접촉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입니다. 유출량은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선박 주변엔 8백 미터 넘게 기름띠가 퍼진 가운데 해경과 해군은 날이 밝으며 본격적으로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관련 지자체에 심각 수준에 해당하는 조처를 하도록 하고 신속한 사고수습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