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데이 앞두고 연인에게 초콜릿이나 케이크 선물 많이 하시죠?
하지만, 선물 하실 때 신경을 좀 쓰셔야 할 거 같습니다.
일부 초콜릿 업체가 제조일자를 바꾸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쓰다 적발됐는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도 포함됐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장에서 초콜릿과 케이크들이 담긴 노란 상자가 계속 실려 나옵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
- "경인 식약처에 (제품들이) 압류됐다고요. 그 내용을 저희가 확인하는 거잖아요. 가지고 나오세요. "
실제 만든 날이 아닌, 그 다음 날 만든 것처럼 제조일자를 적어놓고 출하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이 공장에서 제조일자를 허위 표시한 제품만 20개 종류, 800개가 넘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직원이 항상 그 날짜에 만든 걸 바로 출고하다 보니까 날짜에 착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 번도 이런 문제가 생긴 적 없었는데….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초콜릿과 사탕류 제조업체 122곳을 점검한 결과, 생산·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는 24곳이 적발됐습니다.
여기에는 엄격한 위생관리를 앞세웠던 대기업도 포함됐습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초콜릿을 만들면서 미생물 검출 같은 품질 검사를 하지 않았고, 파리크라상은 사탕의 원재료 비율을 임의로 바꾼 뒤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쓰거나 불결한 상태에서 제품을 만든 업체들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우 /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관
- "가장 기본적으로 영업자들이 지켜야 할 의무사항들을 소홀히 한 사례입니다."
식약처는 오는 14일 밸런타인 데이와 다음 달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과 사탕류 구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