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에 일어났던 울산 계모사건 기억하십니까?
친구들과 소풍 가고 싶다고 말하는 8살 어린 딸을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입니다.
무려 16개의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숨져 있었는데요.
오늘 이 울산 계모 사건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딸의 친어머니는 법원 앞에서 눈물의 삭발식을 하며 계모를 사형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모의 학대로 숨진 8살 이서현 양의 세 번째 공판이 열린 울산지방법원.
친모와 아동학대 피해 부모들의 눈물의 삭발식이 진행됩니다.
증언대에 오른 친모는 계모 박씨와 친부의 행태를 비난하며 사형 선고를 부탁합니다.
▶ 인터뷰 : 고 이서현 양 친모
- "이런다고 해서 저희 아이가 살아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더는 서현이와 같은 아이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처음 법정에 나선 이양의 친부는 체벌한 것을 알았다면서도 계모 박씨의 말만 믿었다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3차 공판은 계모 박씨의 살인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부검의와 친부, 친모가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부검의는 심폐소생술로 갈비뼈가 골절되면서 폐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못박았습니다.
박씨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11일 열리는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어떤 구형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