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새벽 일부 휴대전화 판매점에 고객들이 전화기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됐습니다.
영하의 추위에, 새벽 시간에 왜 그랬을까요?
안진우 기자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시계는 새벽 1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지만, 매장 안은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휴대전화 판매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 매장으로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새벽 시간이지만, 휴대전화를 사려는 고객들이 줄지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 "방송통신위원회 단속 때문에 가격이 오늘 밤 10시에 나왔고, 저희도 퇴근했다가…."
일부 이동통신사들이 정부의 단속을 피해 보조금 지원 정보를 새벽 시간대에 기습적으로 뿌리자 판매점들이 갑자기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간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80만 원이 넘는 최신형 휴대전화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이 휴대전화는 9만 4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기종을 가리지 않고 최신형 휴대전화 대부분 이 10만 원대에서 판매됐습니다.
방통위의 단속을 피하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 "처음에 할부 55만 4천 원에 들어가시고, 나중에 차익금은 고객님한테 송금하고, 방송통신위원회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이런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새벽 시간, 영하의 날씨에도 동대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도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수백억 원의 과징금에도 고객을 뺏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전쟁에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