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울산에서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공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졌습니다.
80센티미터 이상의 폭설이 내린 경북지역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울산 북구의 한 공장.
오늘(11일) 새벽 쏟아진 많은 눈에 공장 지붕이 갑자기 내려앉았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안에서 밤참을 먹고 휴식하던 37살 이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인근의 자동차 협력헙체 공장 지붕도 무너지면서 고등학교 실습생인 19살 김 모 군이 변을 당했습니다.
현재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울산은 3년 만에 14cm 이상의 눈이 내리면서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마을.
눈 폭탄에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마을 가는 유일한 길은 끊겼고, 비닐하우스며 창고도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심지어 철골 구조물인 축사 뼈대도 엿가락처럼 휘어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축사농가 주인
- "사료를 주려고 보니까 위에 보니까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그러니까 반쯤 무너져 있더라고. 소는 다 나가 있고. 아 이거 큰일 났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지난 7일부터 계속된 눈으로 토마토를 키우는 대형비닐하우스 5동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일본으로 수출을 앞둔 토마토 농가는 그야말로 자포자기 상태.
▶ 인터뷰 : 이수은 / 비닐하우스 피해 농가
- "묘종을 하면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상태이거든요. 시설이 이렇다 보니까 다시 복구해서 정상적인 수출 계약을 이행할 수 있을지…."
최고 86cm의 폭설이 내린 경북에서만 비닐하우스 190여 동과 축사와 창고 등 25곳이 주저앉았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