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지역 등에 엿새 째 이어진 눈 폭탄으로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눈은 오늘(11일) 오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는 눈 폭탄에 도로가 실종됐습니다.
미끄러운 눈길에 바퀴는 헛돌고, 뒤늦게나마 부랴부랴 체인을 감는 이들도 눈에 띕니다.
밤새 내린 눈에 출근길은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서울 종암동
- "폭설로 인해서 1.2km 오는데 한 시간 반씩 걸리더라고요 이동하는데. 그래서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
주택가도 비상입니다.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에 지붕이 부서진 가건물의 모습이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군인들은 눈에 파묻힌 마을에 통로를 내어주러 고립된 산간마을로 달려갔습니다.
어제(10일)까지 내린 눈에 강릉·동해안 지역의 학교 160여 곳이 임시 휴교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 20cm의 눈이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눈이 그치면 복구작업을 해야 하지만, 도시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