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람뿐 아니라 과일도 동상에 걸리는데요,
과수 열매가 동상을 피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는 예측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복숭아 농장입니다.
밑동만 남은 나무가 곳곳에 보이고, 하얀 나뭇가지는 힘없이 부러집니다.
최근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에 700여 그루의 나무 가운데 절반가량이 동상해를 입어 죽었습니다.
다시 나무를 심어 열매를 맺기까지는 5년이 걸리기 때문에 농민의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석재인 / 복숭아 농장주
- "꽃까지 잘 폈는데 만개해놓고 죽었습니다. 한 6,000만 원 정도 손해 봤습니다. 날씨 탓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이런 동상해 피해를 줄이고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넷에서 48시간 전 동상해 위험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겁니다.
동상해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 인터뷰 : 정구현 / 경기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 "해당 지역의 동상해가 예측되면 나무줄기를 짚이라든가 단열재를 이용해 감싸줘서 동상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영상에서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위험 하다며 1시간만 노출돼도 동상해를 입을 수 있는 4월과 5월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