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수사에 착수한 우리나라 경찰과 일본 경찰이 밝혀야 할 미스터리는 여전히 많습니다.
왜 한국에 왔고, 또 왜 몰래 일본으로 건너가려 했을까요?
황재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왜 한국 왔나?
숨진 일본인은 지난달 초 열린 한국의 한 세미나에 참석하겠다며 미국에서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세미나였고 실제론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트 왜 샀나?
이 일본인은 지난달 6일 서울 성동구의 한 보트 판매점을 찾았습니다.
홍콩사람인데 낚시를 할 거라며 1인용 고무보트를 샀습니다.
▶ 인터뷰 : 보트 판매점 관계자
- "(홍콩인인데) 작은 낚시 보트를 사려고 왔다."
지난달 8일 어선을 이용해 대마도로 간 뒤 이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숨졌습니다.
왜 신분 숨겼나?
이 일본인은 보트를 산 날 서울의 한 파출소에 갔습니다.
그런데 여권 케이스를 분실했다고 신고할 때는 일본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권케이스를 잃어버렸다고, 영어는 안 하고 일본어만…."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 쓰면서 신분을 숨겼습니다.
이상한 행동, 추정해보면?
국비로 미국 유학 중이었던 이 일본인은 정부 허가 없이는 귀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세미나 참석을 핑계로 일본과 가장 가까운 한국에 일단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 뒤 보트로 몰래 일본에 가서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 뒤 다시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출국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 일본인이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1월 16일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설명이 설득력이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