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8백억 원 규모의 사기 대출을 받은 KT ENS 직원 김 모 씨가 그 대가로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협력업체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상납받는가 하면 차량 리스비용도 챙겼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협력업체 6곳과 짜고 부당 대출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KT ENS 직원 김 모 씨.
김 씨는 대출의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협력업체로부터 매달 현금 1백만 원씩 받거나 법인카드를 받아 수백만 원을 썼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외제차 리스비용을 협력업체들이 내주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2천억 원이 넘는 은행 대출을 받으려고 서류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이 마치 KT ENS에 휴대전화 등을 납품하는 것처럼 매출채권을 위조해 은행의 대출심사를 쉽게 통과할 수 있게 주도한 겁니다.
경찰은 홍콩으로 도주한 1명을 제외한 협력업체 대표 5명을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이르면 오늘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