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9일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다시 접수돼 AI 공포가 되살아 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 6일 화성시 온석동 이모씨 종계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반경 500m내 가금류 10만 마리를 7일 긴급 살처분했다.
신고된 닭의 시료를 채취해 간이검사한 결과 AI 의심 판정(양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화성시는 공무원과 중장비 10여대를 동원해 닭을 살처분 하고 반경 10km에 방역대를 설치했다.
이번 AI 의심신고는 경기도 농장에서 두번째다. 1차 신고 농장인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허모씨 종계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두번째 의심 농장은 서신면 종계 농장에서 14.7km 떨어져 있으며, 2만7000마리 가운데 30 마리가 산란률 저하 등 AI 감염 의심증세를 보이다 폐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와 취약지역에 대한 소독과 시료 채취를 강화해 AI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를 접수한 전남 영암군도 이날 반경 500m내 농장 2곳의 닭 3만9000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큰기러시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인천 옹진군은 철새 출현 지역 중심으로 항공방제와 차량소독을 집중 실시했다.
지난달 16일 전국 고창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현재 경기 전북 전남 충북 충남 경남 등 6개도 12개 시.군 15곳으로 확산돼 136개 농가에서 282만4000마리의 가금류를 매몰 처분했다. 철새도래지 등 야생조류 고병원성 AI는 수원 서호, 인천 영흥 등 9개 지역에서 검출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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