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9시 33분께 전남 화순군 도곡면 한 공터에서 김모(73)씨와 아내 이모(65·여)씨가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운전석에, 이씨는 조수석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차량 뒷좌석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 6장이 놓여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광주 남구 봉선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같은 날 오후 4시께 인근에 사는 아들 부부가 "부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숨진 김씨 부부를 발견했습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최근 실직하면서 우울증까지 앓게 되자 부모님의 고민이 많았다. 몸도 많이 쇠약해지면서 오랫동안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노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