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면 절도 OK` 2인조 휴대전화 매장털이 검거

도박베팅, 게임머니 자금 마련을 위해 스마트폰 매장을 털고 다닌 2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쳐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특수절도)로 이 모씨(26)과 김 모씨(24)를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스마트폰을 사들인 베트남인 N씨(24)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두달간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 서울 마포, 경기도 광주 등에서 휴대전화 매장 유리창을 벽돌로 깨고 매장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총 7회에 걸쳐 스마트폰 98대(9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N씨 등 3명은 이들로부터 스마트폰을 사들여 해외로 팔아넘겼다. 이씨 등은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합숙하며 범행을 준비했다. 둘 중 한 명이 검거될 경우를 대비해 서로의 이름을 알리지 않고 '형;, '동생'으로 호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범행 전 보안시설이 설치된 휴대전화 매장 유리창에 돌을 던져 보안업체 직원이 출동하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매장에 침입해 스마트폰을 훔쳐가는데는 30초 내외였고 최대 1분을 넘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