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주목받은 입시생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계 만점을 받은 입시생이 서울대 의과대학에 떨어져 많은 사람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자연계 만점을 받은 목포홍일고 출신의 21살인 전봉열씨.
면접을 보고 서울대 의과대학 입시에서 떨어진 후 SNS를 통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전씨는 성격 괜찮다는 말 듣고 살았는데 떨어졌다는 것이, 자신보다 더 인품 좋은 사람들이 의료계에 많이 왔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수능과 차별화된 평가를 위해 정시 시스템에 다면 인성·적성 면접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험생은 다른 과제를 주는 방 6개를 차례로 돌며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풀어야 합니다.
전씨는 수능점수로 학생을 뽑는 1단계에 합격하고 나서, 평가의 40%를 차지하는 구술면접과 학생부를 비롯한 나머지 영역에서 뒤처져 불합격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 만점자의 서울대 탈락을 놓고 인터넷상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만점자가 탈락하면 대체 서울대는 누가 가야 하나?", "면접점수에 비중을 두는 것은 의사의 자질을 판단할 때 옳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전씨는 결국 복수 지원한 연세대 의과대학의 수능성적 우선선발전형에 합격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