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의 염전에서 길게는 5년 동안 노동 착취를 당한 장애인 2명이 경찰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이들은 월급도 받지 못하고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도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노예처럼 일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췌한 모습의 한 남성.
허름한 숙소 안으로 힘없이 들어갑니다.
시각장애인인 이 남성은 40살 김 모 씨로 전남 신안군의 한 염전에서 강제 노역을 해오다 구출됐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월급도 받지 못한 채 폭행을 당해도 참으며 일했습니다.
경찰은 또, 염전에서 5년 동안 강제 노역을 한 지적장애인 48살 채 모 씨도 함께 구출했습니다.
채 씨는 일하다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고도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주겠다는 불법 직업소개소 직원의 말에 속아 염전에 팔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가족에게 인계하고 무허가 직업소개소 직원 이 모 씨와 염전 주인 홍 모 씨 등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